'설악신문' 게재된 '청호동이 지워지고있다' /김종헌
페이지 정보
본문
7월 14일자 설악신문에 게재된 김종헌 지부장님 시입니다.
발행일 : 2013.07.15 [1114호] / 2013.07.14 21:08 등록/수정
<생각하기>
물길을 트느라
이제 더 이상 고향을 그리워하지 않는다 .
고향을 잊지 않으려 던 이들과
청호동이 조금씩 지워지고 있음을 청호동에 갔다. 신수로라는 이름으로 청호동 길이 휴전선처럼 두동강이 나고 편리하다는 이유로 두 개의 철제다리가 청호동 하늘을 가리우고 있다. 오랜 친구들이 살던 낡은 집들이 음식점으로 변해, 서로가 TV 프로그램에 나온 원조 음식점이라는 현수막을 걸고 호객행위를 하고 있다. 어린 시절, 배추가 가득 실린 리어카를 밀며 긴 허리띠 같던 청호동 길을 걸어 중앙시장으로 건너던 추억의 갯배는 이제 화려한 전등 불빛과 함께 관광객들의 인증샷 배경으로 그 역할이 바뀌었다.
| |||
| |||
- 이전글신입회원입회 13.07.18
- 다음글참고로보아주시기 바라오며 13.07.16
댓글목록
김춘만님의 댓글
김춘만 작성일청호동을 깊이 사랑하는 사람이 쓸 수 있는 시!
galmoe님의 댓글
galmoe 작성일어렵지 않고 마음에 닿는시!<br />감사히 읽었습니다.명선.
노금희님의 댓글
노금희 작성일홈피보다 설악신문에서 먼저 읽었습니다.<br />청호동에 대한 사랑이 누구보다 깊음을 시를 통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