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이지나니 ---- --- '생강나무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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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강나무 꽃 마음 안에 봄을 세운다는 입춘(立春) 지나니 수양버들 가지에는 연둣빛 안개가 어른거리고 뺨에 와닿는 바람결도 한결 부드러워져 어디선가 꽃소식이 날아들 것만 같은 요즘입니다. 생강나무 꽃은 남녘에서 들려오는 매화와 산수유 축제 소식에 설레는 마음 달랠 길 없어 산에 오르면 겨울 빛을 간직한 산 속에 노란 꽃을 내어 달고 봄 소식을 전하는 우리의 꽃입니다. 가지를 꺾어 나무향을 맡으면 알싸한 생강향이 나는 노란 생강나무 꽃은 김유정의 소설 속에 '동백꽃'으로 등장하는 꽃이기도 합니다. 산수유와 흡사하여 헷갈리기 쉽지만 산수유는 주로 인가 근처에서 자라고 생강나무는 주로 산에서 자랍니다. 머지않아 이 땅에도 봄이 올 것입니다. 겨울 숲에 봄을 알리는 생명의 빛이 담긴 노란 생강나무 꽃과 합께 모든 사람의 가슴마다 꽃등이 내걸리는 눈부신 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글.사진 - 백승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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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권정남님의 댓글
권정남 작성일구정 연휴가 춥지않아 천만 다행이었습니다. 영랑호에 나갔더니 버들강아지가 병아리 주둥이처럼 나무 끝끝 올라오고 있었고 그저께 설악산엘 갔더니 권금성 낭떠러지 바위에 쌓였던 눈(雪)이 식은땀 처럼 줄줄 흘러내리더군요. 분명, 봄은 고양이 발걸음으로 오고 있습니다.
노금희님의 댓글
노금희 작성일산수유꽃과 정말 비슷한거 같아요. 꽃을 따서 비벼보면 신기하게도 생강향이 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