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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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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미숙
댓글 2건 조회 2,562회 작성일 03-12-28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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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의 컵라면

얼마전 학원 앞 공중전화 부스에서 전화를 걸다가 지저분한 파카를 입고 있는 할아버지 한 분을 보았다.
할아버지는 사발면 두 개가 든 비닐 봉지를 들고 있었다. 나는 얼른 할아버지를 피해 학원으로 들어갔다.
한 이십 분쯤 지났을까. 친구와 커피를 마시려고 다시 밖으로 나갔더니 학원 앞 병원 계단에서 조금 전에 보았던
할아버지가 사발면을 드시고 계셨다.
그날은 몹시 추운 날이었는데 할아버지가 너무 안돼 보였다.

그때 한 젊은 아저씨가 씩씩거리며 할아버지에게로 다가갔다.
아마도 병원 건물을 관리하는 사람인 듯했다.
그런데 그 아저씨는 라면을 먹고 있는 할아버지를 발로 차며
"야, 저리로 가. 저리로 가란 말야" 하고 야단을 치는 것이 아닌가.
아저씨의 발길질에 밀려 라면 국물이 조금씩 바닥으로 흐르고 있었다.
생각 같아선 그 아저씨에게 왜 그러냐고 따지고 싶었지만 비겁하게도 나에게는 그럴 용기가 없었다.

강의실에 들어와서도 책은 눈에 들어오지 않고 자꾸만 눈물이 나왔다.
잘못된 것을 보고도 대항하지 못한 내 자신이 싫었고 그런 마음가짐으로 대학을 가겠다고 영어 단어와 수학 공식을 외우고 있는
현실이 싫었다.

기어이 나는 수업을 마치기도 전에 가방을 챙겨 학원을 나왔다.
그런데 아까 그 할아버지가 앉아 계시던 계단에는 미처 다 먹지 못한 사발면 그릇이 엎어져 있었다.
난 과연 무엇을 위해 배우는 것일까.

어느 재수생의 이야기입니다. 경기침체로 모두가 어렵습니다.
주위에 따뜻한 관심을 갖고 서로를 도우며 사는 행복한 세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글이 좋아서 올려 보았습니다.
안녕하세요?
서미숙 입니다.
즐거운 크리스마스 잘 보내셨는지요?
다가오는 새해 도  이제 딱 3일 남았네요.
벌써 하고 지나면 이렇게 1년이란 세월이 후딱 가버리니 정말 아쉽기만 한 한해 인것 같습니다.
선생님들께 카드 보내려고 여기 왔었는데 우리 갈뫼도 크리스 마스 보내야 한다고 어디 가버리고
저희 컴도 크리스마스 보내야 한다고 멎고
그래서 여러번 시도 했다가 오늘 늦게 이렇게 인사 올립니다.
갈뫼 33회 찍은 사진 올려놨습니다.(1~25, 1A~20A까지)
저의 컴퓨터가 너무 신나게 놀고 와서 인지 화면이 흐리고 엉망입니다.
잘 정리가 안되어서도 죄송합니다.일단 올려봤습니다.
새해에 인사하러 다시 오겠습니만...
얼마 남지 않은 2003년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다가오는 희망찬 새해도 즐겁게 맞이하시길 빕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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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헌님의 댓글

김종헌 작성일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그리고 사진 작업 수고했어요. 즐거운 새해가 되길  [12/29-13:27]<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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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월순님의 댓글

최월순 작성일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문운이 함께하길  [01/02-13:39]<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