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알겠다] 최명선 (도민일보 게재시 / 2023.4.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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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알겠다
최명선
지난밤 비바람에 벚꽃이 갔다
잠시 머물다 간 생의 자리라서
빈자리는 저렇듯 서늘한 걸까
하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니
초록색 알전구 안부처럼 켜놓고
마실 가듯 제 집으로 돌아간 꽃
그 자리가 내 자린 줄 이제 알겠다
비우고 채우는 생의 꽃자리
내 자리가 그 자린 줄 이제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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