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랑호를 둥그렇게 걸어서
영금정 앞바다 도착할 무렵
해는 비로소 씻은 낯으로 떠오른다
동명항 그물에선 기쁨의 물결 파닥이고
수복탑 모자상 그늘이 사라지는 건 이때쯤
보름달은 외옹치 바다로 와
은빛 파도가 되고
늦은 저녁 식사 후 발바닥 주무르는 이들의
가슴으로 파고드는 날이면
단잠에 들게 되는 속초
새벽이면 한 무리의 갈매기들이
뱃고동 소리에 맞춰
어둠자락을 물고
수평선 쪽으로 날아간다는 걸
속초사람이면 누구나 알고 있다
[속초문인협회 회원 시] 속초바다-채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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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문인협회 회원 시] 속초바다
- 기자명 채재순
- 입력 2023.05.15
- 지면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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