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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도 이제 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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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춘만
댓글 2건 조회 2,656회 작성일 04-10-30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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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도 이제 지려하고, 그렇게 아름답던 한계령 단풍도 낙엽이 되었네요.
마음이 조금 그렇고 그런 날, 좋은 글 한 편 읽고 지나갑시다.

[그리움]
글: 이은상

누라서 저 바다를 밑이 없다 하시는고
백천(百千) 길 바다라도 닿이는 곳 있으리만
님 그린 이 마음이야 그릴수록 깊으이다

하늘이 땅에 이었다 끝있는 양 알지 마소
가 보면 멀고 멀고 어늬 끝이 있으리오
님 그림 저 하늘같애 그릴스록 머오이다

깊고 먼 그리움을 노래 위에 얹노라니
정회(情懷)는 끝이 없고 곡조(曲調)는 짜르이다
곡조(曲調)는 짜를지라도 남아 올림 들으소서



天地寂然不動, 而氣機無息少停.
(천지적연부동, 이기기무식소정.)
日月晝夜奔馳, 而貞明萬古不易.
(일월주야분치, 이정명만고불이.)
故君子 閒時要有喫緊的心事, 忙處要有悠閒的趣味.
(고군자 한시요유끽긴적심사, 망처요유유한적취미.)

천지는 고요하여 움직이지 않으나
그 작용은 쉬지 않고,
해와 달은 밤낮으로 분주하게 움직여도
그 밝음은 만고에 변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사람은 한가한 때일수록
다급한 일에 대처하는 마음을 마련하고,
바쁜 때일수록 여유 있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채근담(菜根譚)>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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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희님의 댓글

이충희 작성일

이은상님의 그리움 얼마전에 읽고 저릿저릿 한참을 진한 감동으로 ... 한계령 그 고운 단풍 다 어디로 가셨을까요.마지공방길에 그대 생각 아주 많이했네요.  [11/02-10:31]<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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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자님의 댓글

이은자 작성일

근 이십일 만에 컴을 열어보는 계으름도 봐 주실런지요? 그리움 그 시 이다음 맞나면 곡조 붙혀 읊어 보십시다요.  [11/10-16:46]<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