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cm/ 박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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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cm
박지웅
거짓말을 할 수 없는 거리,
마음을 숨길 수 없는 거리,
눈빛이 흔들리면 반드시 들키는 거리,
기어이 마음이 동하는 거리,
눈시울을 만나는 최초의 거리,
심장 소리가 전해지는 최후의 거리,
눈망울마저 사라지고 눈빛만 남는 거리,
눈에서 가장 빛나는 별까지의 거리,
말하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거리,
눈 감고 있어도 볼 수 있는 거리,
숨결이 숨결을 겨우 버티는 거리,
키스에서 한 걸음도 남지 않은 거리,
이 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누가 30cm 안에 들어온다면 그곳을
고스란히 내어준다면
당신은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시와 사람> 2013년 봄호
댓글목록
권정남님의 댓글
권정남 작성일
<p>가슴 두근 거리는 시 <span style="FONT-SIZE: 11pt"><span style="FONT-FAMILY: Batang, 바탕"><span style="FONT-SIZE: 11pt"><strong><span style="FONT-SIZE: 12px">30cm 거리에서 품고있는 사람 살아가면서 그런 사람 몇명즈음 될까요?</span></strong></span></span></span></p>
<p><span style="FONT-SIZE: 11pt"><span style="FONT-FAMILY: Batang, 바탕"><span style="FONT-SIZE: 11pt"><strong><span style="FONT-SIZE: 12px">갈뫼 회원들 거리는 으 음 ------몇 cm가 될까요? </span></strong></span></span></span></p>
<p><span style="FONT-SIZE: 11pt"><span style="FONT-FAMILY: Batang, 바탕"><span style="FONT-SIZE: 11pt"><strong><span style="FONT-SIZE: 12px">김종헌 지부장님 시 처럼 숫자하고 기호가 어울려 찡 울리는 詩가 되네요. </span></strong></span></span></span></p>
이국화님의 댓글
이국화 작성일
<p><span style="FONT-SIZE: 16px; COLOR: #7820b9; FONT-FAMILY: Batang">어떻게 저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span></p>
<p><span style="FONT-SIZE: 16px; COLOR: #7820b9; FONT-FAMILY: Batang">시인은 정말 달라요.</span></p>
<p><span style="FONT-SIZE: 16px; COLOR: #7820b9; FONT-FAMILY: Batang">오늘부터 30cm </span><span style="FONT-SIZE: 16px; COLOR: #7820b9; FONT-FAMILY: Batang">거리에 둘 사람 </span><span style="FONT-SIZE: 16px; COLOR: #7820b9; FONT-FAMILY: Batang">찾아봐야지.</span></p>
<p><span style="FONT-SIZE: 16px; COLOR: #7820b9; FONT-FAMILY: Batang">혹 그런 사람 생겨도 30cm 밖에 두고 멀리 봐야지.</span></p>
<p><span style="FONT-SIZE: 16px; COLOR: #7820b9; FONT-FAMILY: Batang">먼 산처럼 두고 바라보기만 해야지.</span></p>
지영희님의 댓글
지영희 작성일<p>바라보는 게 더 행복일지도 몰라요. 후회되더라두요.ㅋㅋㅋ</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