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 / 이생진 > 독자마당 | 설악문우회-갈뫼

수평선 / 이생진

페이지 정보

작성자 권정남
댓글 4건 조회 3,698회 작성일 13-07-12 14:46

본문

수평선

이생진

맨 먼저
나는 수평선에 눈을 베었다 .
그리고 워럭 달려든 파도에
귀를 찢기고
그래도 할 말이 있느냐고 묻는다.
그저 바다만의 세상 하면서
당하고 있었다.
내 눈이 그렇게 유쾌하게
베인 적은 없었다.
내 귀가 그렇게 유쾌하게
찢긴 적은 없었다.

이전글김밥천국 라면지옥 / 반칠환 13.07.15
다음글30cm/ 박지웅 13.07.11

댓글목록

이국화님의 댓글

이국화 작성일 13-07-15 10:25

1950년 대 말 이생진 선생님이 서산여고에 계실 때 나는 대학생이었지요.
당시는 이생진 선생님이 미등단이셨는데 
조병화 시인의 시를 무척 사랑하시더군요.
 
펜팔로 이루어진 끝없는 문학이야기 끝에 찾아간 일이 있지요.
서산여고에서 손수 표지 그림 그리고 (이 분 그림솜씨가 뛰어남)
자필로 등사기 긁어 만든 몇 권 안되는 시집을 첫시집 부터 받은 사람
 
나 말고는 없을 걸요.
내가 등단했다고 알렸을 때 제일 먼저의 당부가 
각종 문학단체를 조심하라시는 거에요.
 
결국 단체에 끼어 골아픈 시간 보낸 경험 있어요.
그런 경험을 전화위복 삼아 시쓰는 거름으로 삼아버렸으니 
문제 될 일은 아니지만 추억은 씁쓸합니다.
 
이런 곳에서 이생진 선생님의 시를 만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시 올린 권정남 선생님 수고 많이 하셨어요.
감사합니다. .

1950년 대 말 이생진 선생님이 서산여고에 계실 때 나는 대학생이었지요.
당시는 이생진 선생님이 미등단이셨는데 
조병화 시인의 시를 무척 사랑하시더군요.
&nbsp;
펜팔로 이루어진 끝없는 문학이야기 끝에 찾아간 일이 있지요.
서산여고에서 손수 표지 그림 그리고 (이 분 그림솜씨가 뛰어남)
자필로 등사기 긁어 만든 몇 권 안되는 시집을 첫시집 부터 받은 사람
&nbsp;
나 말고는 없을 걸요.
내가 등단했다고 알렸을 때 제일 먼저의 당부가 
각종 문학단체를 조심하라시는 거에요.
&nbsp;
결국 단체에 끼어&nbsp;골아픈 시간 보낸 경험 있어요.
그런 경험을 전화위복 삼아 시쓰는 거름으로 삼아버렸으니 
문제 될 일은 아니지만 추억은 씁쓸합니다.
&nbsp;
이런 곳에서 이생진 선생님의 시를 만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시 올린 권정남 선생님 수고 많이 하셨어요.
감사합니다. .
&nbsp;
&nbsp;

권정남님의 댓글

권정남 작성일 13-07-15 12:19

이생진 선생님과 추억을 떠올리게 해드려서 저도 즐겁네요. 문학의 끈은 사방으로 연결 된 것 같아요. 
역시 선생님은 대학시절 부터 범상지 않으셨나봐요.

지영희님의 댓글

지영희 작성일 13-07-16 16:16

참, 시다운 시입니다.

노금희님의 댓글

노금희 작성일 13-07-22 16:05

그리운 바다 성산포---
낭송시로 너무나 유명해서 한번쯤 낭송하지 않은적이 없었을 정도로
제주도의 성산포를 늘  그리워하게 만든 시인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