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 /송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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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의 티베트 여자가 카펫을 짜고 있다 붉은 등이 강물을 물들인다 구릉 아래, 접시만 한 물고기가 성체처럼 빛난다
어디서 왔느냐
울컥, 치밀어 오르는
황하 사람들은 황하를 문자로 새기지 않는다 거기, 오래전부터 뜨거운 삶을 천에 새기는 여인이 있었고 동백이 한 그루 서 있었을 뿐이다
시집 <녹슨 방>,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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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galmoe님의 댓글
galmoe 작성일
<p>한폭의 그림이네요. 여백속에 그 사람들 삶이 다 담겨있네요.----</p>
<p>송종교 시인 시 제가 좋아하는 시인이지요. 명선 총무님 이렇게 주옥 같은 시 올려 주셔서 고마워용</p>
<p>정남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