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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옛길 / 안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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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명선
댓글 1건 조회 3,140회 작성일 13-08-0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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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벼랑 위에 길이, 겨우 있다


나는 이 옛길을 걸으며 짚어보았던 것이다

당신의 없는 발소리 위에 내 발소리를 들여놓아보며 얼마나 오래 발소리가 쌓여야 발자국이 되고 얼마나 많은 발자국이 쌓여야 조붓한 길이 되는지


그해 겨울 당신이 북쪽으로 떠나고

해마다 눈발이 벼랑 끝에 서서 울었던 것은,


이 길이, 벼랑의 감지 못한 눈꺼풀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해보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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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남님의 댓글

권정남 작성일

<p>&nbsp;한폭의 수묵화 같은 그림이 그려 지네요</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