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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 김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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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향숙
댓글 1건 조회 3,290회 작성일 13-08-28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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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

 

 

  엄마.... 엄마는 내게 있어 골곰짠지고 된장찌개고 시래기국에

손으로 쭉쭉 찢어먹는 김치 같은 거였어. 노랗게 구운 고등어이고

참치 토막이었으며 가마솥 바닥을 북북 긁은 누룽지, 그 누룽지를

긁는 몽당숟갈이었어. 살얼음 낀 동치미 한 대접이었으며 볶은

멸치와 깜정 콩자반에 탁탁 뿌려놓은 깨였고 보리밥에 쓱쓱 비벼먹기

좋은 맛난 무채였어. 엄마는 내게 있어 강낭콩 들어간 밥이고

청국장 올려진 겨울 밥상 같은 거였어. 엄마가 없었으면 난 분명

배고파 죽었을 꺼야. 시커멓게 그을음 앉은 부엌 아궁이 같은 엄마.....

     엄마만 생각하면 난 여전히 배가 너무 고파와. .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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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남님의 댓글

권정남 작성일

<p>세상 모든 엄마는 자식들 밥입니다.---&nbsp; </p>
<p>우리&nbsp; 엄마는 우리들의 영원한 밥이었고 우리는 자식들의 영원한 밥입니다.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