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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음낙관 - 박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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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향숙
댓글 0건 조회 3,573회 작성일 13-10-07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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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음낙관

                                     박완호

 

침 놓는  화타의 손놀림마냥 새들이

나무들 관절 사이 그늘숲을 헤치고

허공의 뼈와 살 틈을 교묘히 비껴난다

누가 발라먹었나, 살점 하나 안 남은

투명한 뼈마디를 살짝살짝 건드려가며

오선을 짚어가는 새 발가락이 불그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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