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 /유종인(19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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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집어먹을 수 있는 꽃,
꽃은 열매 속에도 있다
단단한 씨앗들
뜨거움을 벗어 버리려고
속을 밖으로
뒤집어쓰고 있다
내 마음 진창이라 캄캄했을 때
창문 깨고 투신하듯
내 맘을 네 속으로 까뒤집어 보인 때
꽃이다
뜨거움을 감출 수 없는 곳에서
나는 속을 뒤집었다, 밖이
안으로 들어왔다, 안은
밖으로 쏟아져 나왔다 꽃은
견딜 수 없는 嘔吐다
나는 꽃을 집어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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