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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서/임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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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권정남
댓글 1건 조회 3,497회 작성일 13-12-17 00:31

본문

바닷가에서

   

   

임영석

   

   

   

이 세상 슬픔이란 슬픔, 기쁨이란 기쁨

바다에 가득 채워 놓은 줄 알았는데

아직도 허공이 더 높고 넓구나.

   

철썩철썩 제 가슴 물어뜯는 것이라 생각했던 파도

갈매기의 발목을 제 가슴에 묶어 두려고

허공을 잡아당기는 힘인 줄은 몰랐다.

   

무엇이 가득하다고 바다가 되는 것은 아니구나,

가득함을 품어주는 허공이 바다였구나.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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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남님의 댓글

권정남 작성일

<p>바다 보다 더 까마득한 것이 허공이라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