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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 채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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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향숙
댓글 3건 조회 3,717회 작성일 14-01-06 18:20

본문

편지

 

                                  채호기

 

 

맑은 물 아래 또렷한 조약돌들

당신이 보낸 편지의 글자들 같네


강물의 흐름에도 휩쓸려가지 않고

편안히 가라앉은 조약돌들

소근소근 속삭이듯 가지런한 글자들의 평온함

그러나 그중 몇 개의 조약돌은

물 밖으로 솟아올라 흐름을 거스리네.

세찬 리듬을 끊으며 내뱉는 글자 몇 개

그게 당신이 하고 싶은 말이었겠죠.

그토록 자제하며 애써도

어느새 평온함을 딛고 빠져나와

세찬 물살을 가르는 저 돌들이

당신의 가슴에 억지로 가라앉혀둔 말이었겠죠

당신의 의지로는 어쩔 수 없는 심장 속에 두근거리는.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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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여님의 댓글

이진여 작성일

<p>설레임도 두근거림도 없이 화만 남은 이 심장을 어쩔꼬~~~ ^&am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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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남님의 댓글

권정남 작성일

<p>흐르는 물을 보고 조약돌을 보고 어떻게 당신 마음 편지로 연상 했을까/ 김향숙 사무국장님 한해동안 좋은 시 올려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욕심같아선 금년에도 좋은시 많이많이&nbsp;&nbsp;부탁드립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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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남님의 댓글

권정남 작성일

<p>흐르는 물을 보고 조약돌을 보고 어떻게 당신 마음 편지로 연상 했을까/ 김향숙 사무국장님 한해동안 좋은 시 올려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욕심같아선 금년에도 좋은시 많이많이&nbsp;&nbsp;부탁드립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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