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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년 / 정영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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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권정남
댓글 0건 조회 4,846회 작성일 14-03-25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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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년

정영애

 

봄만 되면 정신 못 차리는 년

미망인처럼 내숭 떨다

가장 먼저 봄날에 몸 바치는 년

환장하게 봄 밝히며

바득바득 봄에게만 목 매더니

한순간 휴지처럼 버림 받는 년

그래도 해마다 그 자리에서

언년이처럼 웃는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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