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는 아무것도 숨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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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는 아무것도 숨기지 않는다
이규리
몸이 가느다란 것은 어디에 마음을 숨기나
실핏줄 같은 이파리로
아무리 작게 웃어도 다 들키고 만다
오장육부가 꽃이라,
기척만 내도 온 체중이 흔들리는
저 가문의 내력은 허약하지만
잘 보라
흔들리면서 흔들리면서도
똑같은 동작은 한 번도 되풀이 않는다
코스모스의 중심은 흔들림이다
흔들리지 않았다면 결코 몰랐을 중심,
중심이 없었으면 그 역시 몰랐을 흔들림,
아무것도 숨길 수 없는 마른 체형이
저보다 더 무거운 걸 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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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최명선님의 댓글
최명선 작성일
<p>
흔들리지 않았다면 결코 몰랐을 중심!</p><p>시인이란 참말로 !<br /></p>
권정남님의 댓글
권정남 작성일
<p>
역시 ! 시를 낭송 많이 하셔서 그런지 좋은 시를 보시는 안목이있습니다. 시가 너무 좋아 수업 자료로 할까 합니다.</p><p>사물을 바라보는 관찰의 눈빛이 전류처럼 와닿습니다.</p><p>바쁘신 가운데 월례회에 참석해 주시고 좋은 시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가끔 아니 자주 이렇게 </p><p>회원분들과 독자분들을 위해 좋은 시 부탁드립니다., <br /></p>
노금희님의 댓글
노금희 작성일<p>조시인님~~좋은시 즐감했어요~~^^</p>
조영숙님의 댓글
조영숙 작성일<p>참말로 신비로운 존재들이죠?ㅎㅎ</p>
조영숙님의 댓글
조영숙 작성일<p>네, 노력하겠습니다.</p>
조영숙님의 댓글
조영숙 작성일<p>감사합니다, 노작가님.^^</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