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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만 교감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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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성희
댓글 2건 조회 4,939회 작성일 09-12-2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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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마음은 편지를 보내면서 이제야 실행에 옮기게 되었습니다.
몇 주 전 여동생이(박설희)고 이상선 시인 논문 자료 떄문에 교감 선생님을 뵈었다고 들었습니다.
바쁜 일정에도 시간을 내 주셔서 늦게나마 감사드립니다.
여동생은  선생님이 평생을 글과 함께 하셔서인지 연세를 가늠하기 힘들다고 하더군요.

전 큰아들 대입문제로 조금 바빴어요. 월요일과 오늘은 원서를 썼는데  허전하고 아쉬움만 가득하답니다. 수학을 하고 싶어하는 아이와 취업이 잘 되는 과 열 개를 골라 본 저와 의견이 맞지 결국 제가 포기했어요.
저 뜻대로 하고 싶은 마음은 컸지만 그렇게 했다가 대학가서 자퇴하면 큰일이다 싶어서 아이가 하고 싶은  길을 선택하게 해 주었어요.
그런데 왜 이렇게 답답한지요. 아직 현실을 모르는 아이를 바라보며, 이상만 좇다 나처럼 고생하겠구나 싶어 안타깝지만 어쩔수 없다 싶어요. 인생은 직선만 있는 것이 아니니 지켜보는 방법 밖에요. 고려대와 서울대 원서를 쓰고, 다군도 쓰자고 했더니 다군 학교 경희대 건국대 쓰려면 재수하겠다고 해서 가군과 나군에서 합격하길 바라는 마음 초조해 진답니다.
자식 키우며 도 닦고, 인내심 많이 키웠답니다.
소식 늦어 죄송하고요.
갈뫼 행사 19일에 있었네요.
저도 갈뫼 책 받아 볼 수 있을까요?
고향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주옥 같은 글들이 그립답니다.

박성희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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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만님의 댓글

김춘만 작성일

  사람이 살가면서 겪는 과정이 모두 비슷하겠지만 그렇다고 막상 나에게 그런 일이 맞닥뜨리면  그 마음졸임이 줄어드는건 아닙니다. 홍역같은 아이들 진로문제 슬기롭게 대처하시길 바라며 갈뫼책자는 발송준비완료되었으나 지원금으로 발송코자 며칠 늦어지니 양해바랍니다. 가정과 박성희님 모두 축복의 새해 맞으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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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희님의 댓글

박성희 작성일

  감사드립니다.<br />
후원금 계좌가 있으면 저도 약간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br />
갑작스런 눈으로 땅이 꽁꽁 얼어 조심조심 한 발짝씩 떼어 놓아야했습니다. 살을 에는 추위가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설악산은 눈이 덮이면 낭만이라도 있는데, 이곳 아파트 숲은 더 삭막하게 느껴집니다. 차가운 눈과 무표정한 아파트 속에서 이 겨울을 올 해는 어떻게 보낼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