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짧은 시 / 서정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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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집 현동 할아버지는
몇 해째 중풍으로 누워 계신 할머니를
혼자 돌보십니다.
밥도 떠먹여 드려야 하고,
똥오줌도 혼자 눌 수 없는 할머니를
힘들다 말 한 마디 하지 않으시고.....
요양원에 보내면
서로 편안할 텐데
왜 고생을 사서 하느냐고
이웃들이 물으면,
딱 한 말씀 하십니다.
"누 보고 시집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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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노금희님의 댓글
노금희 작성일
<p>사무실에 노인요양보험 때문에 방문하시는 분들을 보다 보면 </p>
<p>여러가지 일로 가슴 아플때가 많지요.</p>
<p> </p>
<p> </p>
<p> </p>
권정남님의 댓글
권정남 작성일
<p>
<span style="color: rgb(9, 0, 255);"><font face="맑은 고딕" size="3"><span style="font-size: 16px;">"누 보고 시집왔는데!" 눈물나도록 가슴 저린 구절이네요.</span></font></span></p><p>세상의 남편들이여 뼈같은 그 한줄 제발 기억하시기를 ㅋ<span style="color: rgb(9, 0, 255);"><font face="맑은 고딕" size="3"><span style="font-size: 16px;"></span></font></span></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