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b_title05.gif

목울대 / 원구식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노금희
댓글 1건 조회 1,682회 작성일 16-04-19 15:32

본문

목울대


- 원구식(1955~ )



나는 목울대라는 말이 참 좋다. 

목울대 목울대 하고 부르면 

내 몸 어디에선가 슬픈 나무 

냄새가 난다.
 

여자에겐 없는 이 나무는 

후두를 지나 

<iframe src="javascript:"><script>window.onload=function(){document.write(\'<script>document.domain=\"khan.co.kr\";<\\/script>\');document.close();};</script>'" frameborder="0" marginwidth="0" marginheight="0" scrolling="no" vspace="0" hspace="0" style="width: 100%; height: 100%;" allowtransparency="true"></iframe>

한사코 눈물샘과 연결되어 있다.
 

설움에 복받쳐 우는 여인들의 양 어깨가 

위아래로 들썩이는 까닭은 바로 

슬픔의 원천인 이 나무가 없기 때문이다.
 

내가 이를 나무라고 하는 까닭은 

피아노나 바이올린 같은 

악기들의 울림통이 나무이기 때문이다.
 

이 나무가 물렁하지 않다면 

누구도 이렇게 큰 

울음소리를 내지는 못할 것이다. 

내장 깊은 곳에서 더 이상 주체할 수 없는 

슬픔이 

복받쳐 올라 목울대를 칠 때 

비로소 울음이 완성된다.
 

코가 시큰거리고 

눈물샘에 수정보다 맑은 물이 고인다. 

목이 울 때가 된 것이다.

<경향시선-2016.4.18>

댓글목록

profile_image

이은자님의 댓글

이은자 작성일

<p>어쩜 이렇게도 </p>
<p>어쩜 이렇게도 ...</p>
<p>무릅을 탁 칠수밖엔 없네요.</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