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 /최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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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
최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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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선물한 비단 넥타이
그것이 당신을 묶는 나의
밥줄인걸 알았을때
나도 당신에게 길 들어진
뱀이 되어 있었지요.
사람이여
우리 고단한 직립의 생이어도
당신 심장 밖에서 당신을 감싸는
나 따뜻한 한 잎 수호부가 되고 싶음에
당신은 내 단단한 동아줄이 돼주어요.
밤이면 스르르 매듭을 풀고 허리에 감기는
나도 하나뿐인 당신의 꽃뱀으로 살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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